오늘은 날씨가 하루종일 흐렸지요?
우중충하다는 말이 생각나는 하루였습니다.
그래서 가슴 따뜻한 감동이야기로 마음을 업시켜 보고자 이 글을 퍼왔습니다.
맹자는 측은지심(惻隱之心, 안타까운 처지에 놓인 사람을 가여워하는 마음),
수오지심(羞惡之心,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싫어하는 마음), 사양지심(辭讓之心, 겸손히
남에게 양보할 줄 아는 마음), 시비지심(是非之心,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아는 마음) 의
사단설을 주장하며, 사람의 마음에는 기본적으로 선한 마음이 있다고 했습니다.

누구나 사회의 일원으로서 서로돕고 의지하며 행복하고 윤택한 생활이 되도록 노력한다면,
보편적인 행복이 넘쳐나 우리사회가 보다 더 아름답고 유쾌해 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.

♡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 ♡


며칠 전 급한 볼 일이 있어서 외출을 했다.
뭔가 중요한 것을 결정 해야 하는 일이었기에 출발 전부터 신경이 예민해져 있었다.

그래서 마음을 차분하게 하려고 동네 커피 전문점 에 들어가 카페라테 한 잔을 주문 했는데, 테이크 아웃해서 들고 나오던 중 유리문 에 살짝 부딪혔다.
순간 종이 컵 뚜껑이 제대로 안 닫혔던지 커피가 반쯤 쏟아져 버렸다.

나는 바로 안으로 들어가서 “뚜껑 하나 제대로 못 닫아 커피를 반이나 쏟게 하느냐?” 하고 말을 하게 되었다.
종이컵 뚜껑을 잘못 닫은 그 청년 직원은 어눌한 발음으로 “죄송 합니다. 죄송 합니다”하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.

그때 커피 나왔다는 신호의 진동벨이 앞 좌석에서 울렸다.

앞 좌석의 그 아주머니가 커피를 받아서 내게 건네며 하는 말.
“카페라테 예요. 저는 커피를 좋아 하지 않아서 늘 남겨요.
그거 제가 마실께요! 우리 바꿔 마셔요.”


난 그 아주머니가 손에 쥐여준 그분 몫의 카페라테를 들고 도망치듯 나왔다.
너무 부끄러웠다.
커피집에 들를때 마다 문득 문득 그때 커피전문점 에서의 상황이 마음속에 늘 그늘로 남아있어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.
가끔 들르는 그 커피 집에는 낯선 청년이 새로 와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가만 보니 행동이 느리고 말이 어눌했다.

순간 그 청년을 채용 해 준 회사가 몹시 고마웠다.
그건 단순히 취직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에 눈부신 날개를 달아 주는 일이었다.

그리고, 내 시선을 빼앗은 또 한 사람.
40대 아주머니 한 분이 구석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.

단순한 손님이 아니 라는걸 직감 했다.
그 아주 머니는 오직 한 사람만 보고 있었다.
아주 애틋하고 절절한 눈빛으로...

청년 의 어머니라는 걸 쉽게 알 수 있었다.
발달 장애인 아들의 첫 직장에서 그 아들을 지켜보는 심정이 어떨까?

초조하고 불안하고 흐뭇하고 감사하고 참으로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 에서 눈물을 참고 있는듯 보였다.

순간 나는 그 아주머니를 안심시켜 주고 싶었다.
다가가서 이렇게 말했다.

“저 여기 단골 인데요...! 아무 걱정 마세요. 여기서 일하는 직원들 다 착하고 좋아요. 아드님도 잘 할거예요.”

그 아주머니의 눈에 눈물이 핑 도는걸 보고 나도 울컥했다.
삶이 아름다운 건 서로 어깨를 내어 주기 때문이 아닐까?
한문의 사람 인 (人)자 처럼...


망설임 없이 자신의 몫인 온전한 카페라테를 내어 준 아주머니.

코로나19로 인해 몇 개월간 집에 못 들어가서 보고 싶은 어린 딸과 영상 통화를 하면서도 울지 않는 간호사.
화재 현장에서 부상을 입어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향하면서도 한 사람 이라도 더 구하지 못해 안타까워 하는 소방관 아저씨.
장사 안 되는 동네 입구 과일 가게에서 사과를 살때 제일 볼품 없는 것만 골라 넣는 퇴근길의 영이 아버지.
마스크를 서너 개씩 여분으로 가방에 넣고 다니며 마스크를 안 쓴 사람에게 말 없이 내미는 준호 할머니.

이렇듯 참으로 많은 보통 사람들이 우리의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고 있습니다.

나는 얼마나 더 감사하고 베풀며 살아 갈수 있을까?
남은 인생 나는 얼마나 자주 내 어깨를 내어 줄수 있을까?
생각해 봅니다.

아름다운 세상/ 베풀며 살아가는 세상/가슴따뜻한 세상/인생이 아름다운 이유는

우리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 때문입니다.

오늘 하루도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하세요^^

+ Recent posts